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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년에 아는 삼촌분이 계설하신 소설 카페 공모전에서 대상 탄 작품을 조금 고쳐서 올립니다.

아직 많이 부족한 실력이어도 급한 마음에 후딱 올려봅니다.






Story 1 - 사건







걔는 절대 나랑 맞지 않는 놈이었다.


나랑 맞지 않을 뿐더러 아무 말이나 툭툭 뱉는 그 입은 우리 아빠보다 더 했다. 아는 언니는 그런 놈들은 어딜가나 한 명씩 꼭 있다며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. 바나나우유 입구에 빨대를 꼭 꽂았다.


엄마가 우리 곁을 떠난지 꼭 3년이 되는 날이었다. 비닐봉지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것을 보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듯 했다. 신발을 제대로 고쳐 신고 앞머리에 손을 슬며시 올렸다.



"고데기 한 머린데.. 씨덜.. 뛰는거다."



슬슬 시동을 걸어 왼쪽 발을 뒤로 놓고 힘껏 박차고 나갔다. 내 얼굴 쪽으로 오는 바람 덕분에 앞머리는 이리저리 휘날렸다. 눈 앞이 캄캄했다. 앞머리는 문제도 아니었다. 너무 심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발 딛는 것 조차 힘들었다.



"이게 뭐야.. 왕자님이 찾아와서 구해주긴 개불.. 개미 한 마리 안보인다.."



한 껏 짜증이 나 툴툴거렸다. 과외쌤 오는 시간에 맞춰 집 가기는 틀린 것 같았다.





-





태풍에 비 까지 오는 바람에 옷은 홀랑 젖어버리고 머리는 축축하게 젖어있었다.



"오늘 아침까지 뽀송하던 내 머리카락 어디갔니.. 이 생기겠다."


"으휴, 이 나이에 이 생기는 여중생도 있냐? 머리는 그게 뭐야? 비 맞은 생쥐 꼴이네."


"엄마 천마차."



비가 온다. 달빛공주가 생각난다. 아니아니지.. 달빛공주가 아니었던가?

비가 오던 날 달이 훤히 비치는 툇마루에 앉아 있던 궁궐에 살던 공주..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. 이럴 때 마다 우리 집이 싫어진다. 툇마루, 툇마루가 있었으면 좋겠다.



"탁"



엄마가 요란스럽게 컵을 내려놓았다.



"그러다 컵이나 탁자 중 하나는 부수겠네."


"요 놈이 요즘 말을 참 예쁘게도 한다."



엄마가 볼을 꼬집었다.



"소시지 뜯는 개마냥.."


"입을 꼬매거나 찢는 둘 중 하나 한다."


"눼~"



천마차를 후루룩 들이켰다. 따뜻한 천마차가 목을 적셨다.



"와.. 시원하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."



항상 천마차를 들이키며 하는 말이다. 달그락 달그락 엄마가 설거지 하는 소리가 요란하다.

아.. 그렇구나.. 내일.. 학교가는구나.. 씨덜..


학교 같은 거 때려 치우고 소설같은 인생에서 살고 싶다..






Story 2  - 너랑 내가?





"머리에 이가 뽈뽈 기어다니네"


"닥쳐 새꺄"


"내 이름 모르지?"


"학주 쌤이 알려줬다"



이 녀석.. 자꾸 나 한테 시비다. 뭐 그 전엔 안 그랬단 건 아니고.. 그 전엔 욕 몇 마디 뱉고 말았는데, 요즘은 틈만 나면 반까지 찾아 와 귀찮은 시비를 걸곤 한다.



"있지도 않겠지만 내 머리에 이가 있다면 전날 네가 늦게 가게 만들어서 생긴거야. 결론은 네가 이를 만들었다는 거지."


"이야기가 그렇게 되냐?"



녀석이 창 밖을 빤히 쳐다보았다. 하늘에 구름이 촘촘이 박혀 듯 구름은 하늘을 가득 매꾸고 있었다. 꼭 소설 속에 한 장면 같다.



"소설같네"



녀석이 한 말이다. 분명히 놈은 아련한 표정으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. 으이구, 우리 쪼꼬미 만화는 좀 봤나봐요? 소설? 그냥 만화 속 한 장면을 구사하는 것 뿐일거다. 본 건 있네.



"야, 소설? 너 만화 속 한 장면 구사하면서 아는 척 하는거야?"


"아니다, 나 작년까지 소설 책 40권 넘게 봤어"


"소설 책이 아니라 만화 책 같은데"


"아니다"



피식 웃음이 나왔다.





-





분량 조절을 좀 하느라 내용이 짧아진 것 같습니다.

원래 1화가 이 분량으로 치자면 3화 분량 이었습니다.. 근데 분량 조절 좀 했는데.. 분량조절 실패입니다..

너무 짧아진건 아닌지요..

학원 갔다오고 시간이 없어서 늦게 업로드 합니다 내일 올릴 수 있다면 나머지 것도 편집해서 올리고 그 후에는 수요일이나 목요일 쯤 쓸 수 있을 것 같네요. (수련회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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